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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사리(不可殺伊)

안녕하세요 오늘 소개해드릴 괴물은 한반도를 배경으로 한 전설적인 괴물인 불가사리(不可殺伊) 입니다. 이름의 의미를 해석하자면, 불가살(不可殺)은 절대 죽일 수 없는, 또는 불(火)로만 죽이는 게 가능하다(火可殺)는 의미가 담겨있다고 합니다.

한국의 많은 괴물 중 이무기, 구미호, 도깨비처럼 한국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초자연적인 존재 중 하나이며, 대중 매체에서 단역이나 괴물로 나온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에 따르면 여러 가지 모습으로 묘사하는데, 날개가 있고, 검은 벌레의 모습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있으며, 개, 돼지, 소와 같은 가축의 모습을 한 복합적인 생물의 모습으로 묘사되기도 합니다. 경복궁 교태전의 후원인 아미산 굴뚝에 묘사된 괴수 중 코끼리를 닮은 불가사리 외에 곰과 사자를 섞은 듯한 외모의 괴물도 불가사리로 추정하였습니다. 일제 시기에 유행하던 소설 표지에는 미노타우로스를 닮은 모습으로 묘사하기도 하였습니다. 대체로 겉모습은 여러 동물을 섞어 놓은 키메라의 모습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공통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코끼리를 모티브로 하고 있다는 것인데, 신라시대의 전설적인 동물인 이수약우를 불가사리의 고대 종으로 보는 견해가 있습니다. 삼국사기 신라본기 소성왕 조에는 이렇게 묘사합니다. 소와 비슷한 짐승이 있는데, 몸체는 길고 크며, 꼬리 길이가 석 자 정도 되고, 털은 없으며 코가 긴데... 라고 묘사합니다. 정확한 연관성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지만, 민속학자들은 코끼리를 섞어놓은 괴물일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불가사리를 맥(貘)으로 부릅니다. 비슷한 동물로는 맹표(猛豹), 맥표(貘豹)가 있습니다. 중국 산해경에는 여러 종류의 초자연적인 생물을 설명하는데, 불가사리를 곰과 비슷하나 털은 짧고 광택이 나며 뱀과 동이나 철을 먹는다고 설명했으며, 사자 머리에 코끼리 코, 소의 꼬리를 가졌으며 흑백으로 얼룩졌다고 합니다. 동철을 먹는 동물인데, 똥으로 옥석도 자를 수 있다고 하며, 괴물의 가죽을 깔고 자면 급성 열성 전염병을 피하고 그림으로는 사악한 기운을 물리칠 수 있다고 전해진다고 합니다.

철을 아주 좋아하며, 즐겨 먹기 때문에, 몸이 매우 단단하고 털이 바늘처럼 뾰족합니다. 가장 큰 특징은 쇠를 먹을수록 성장한다는 것입니다. 완전히 성장하면 돌로 만든 건축물 따위는 손쉽게 파괴할 수 있으며, 절대 파괴할 수 없는 튼튼한 육체를 가지게 된다고 합니다. 이름의 의미를 이야기한 것 같이 절대 죽일 수 없는 생물이라는 이름이 여기에서 붙게 되었습니다. 유일한 약점은 불이며 불로 이 괴물을 대적할 수 있고, 스님의 설법을 들으면 또한 죽어버린다고 합니다.



일설의 전승에는 불에 닿아도 죽지 않고, 오히려 불의 기운을 흡수하여 연기와 함께 불을 뿜는 괴수가 되는 것으로 등장하기도 하며, 목조 건물을 화재에서 보호하기 위해, 쇠는 불과 상극으로 생각한 당신 주민들은 건축물에 불가사리 무늬를 지붕에 새겼다고도 합니다.

불가사리가 등장하는 전승은 약 20개 가까이 되는데, 공통적인 이야기는 탁발하던 승려가 밥알을 뭉쳐서 불가사리라는 생명이 있는 쌀 인형을 만들어 집주인에게 선물하는 것으로 시작된다고 합니다. 민간설화로, 자식이 없는 노부부가 외로움을 견디기 위해서 쌀로 만든 인형이 불가사리가 되었다는 이야기가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쌀을 빚어서 만든 불가사리가 무척 귀여워서 노부부는 이 생물을 돌보게 됩니다. 처음에는 작은 바늘을 먹기 시작해, 젓가락, 숟가락, 가위 같은 집안의 쇠붙이를 먹기 시작하더니, 호미 괭이, 솥 등과 같은 큰 쇠붙이까지 닥치는 대로 먹고 자라 온 나라의 쇠붙이를 먹었습니다. 불가사리는 쇠를 먹을수록 점점 커지더니, 결국 거대한 괴수가 되어 난동을 부리기 시작했습니다. 병졸들이 출동하여 잡으려고 여러 가지 방법을 간구하고 행동에 옮겼지만 어떤 짓을 해도 불가사리는 죽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후, 노부부와 승려가 나타나 불가사리의 약점을 이용하여 불가사리를 퇴치하였다고 하는 이야기와 오랑캐나 해적들이 쳐들어오자 그들의 무기를 먹어 치워, 주민들을 돕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송도 말년에 불가사리"라는 말이 있는데, 이는 무식하고 패악한 자를 빗대는 표현으로 혹은 무언가 나쁜 일이 일어나기 전에 보이는 불길한 징조를 이야기할 때 쓰입니다. 불가사리는 그 시대의 사회상을 반영한 괴물입니다. 주식이 쇠붙이인 점에서 보듯이 전란에서 시달리는 그 시대 주민들의 고통을 엿볼 수 있습니다.


참고 자료

신화에 나타난 상상속의 동물열전 괴물의 원조 불가사리 不可殺伊

나무위키 불가사리(전설의 동물) || 이수약우

문화포털 전통문양 경복궁 아미산 굴뚝(78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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