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일본의 음양사 들이 부렸다는 시키가미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일본 헤이안 시대 9세기~10세기에 걸쳐 음양도가 성립되면서 활약의 폭이 넓어지게 되었습니다. 자연스럽게 음양사의 수가 늘어났고, 이들은 초기 국가와 관련된 점술을 행하였고, 이후 국가의 제사뿐만 아니라 귀족들의 개인과 관련된 점술, 제사들을 행하게 됩니다. 이 많은 제사와 의식 중에도 저주를 행하는 역활을 하게 되는데, 저주의 형태로는 법사 음양사가 저주를 행하는 행위, 주물을 저주 대상의 처소에 묻는 행위, 책을 사용하여 저주하는 행위, 식신을 이용하는 행위로 나누며, 이를 통해 음양사가 식신을 이용하여 저주에 관련된 일을 했다고 합니다.
시키가미는 한국에서 식신으로 불리며, 음양사와 요괴를 배경으로 한 일본 만화책들이 있고, 이미 많은 분들이 아시리라고 생각합니다. 식신의 "식((式)"은 사용한다는 의미로 음양사가 이것을 부린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으며, 달리 말하면 음양사가 부리는 귀신 또는 사역 신을 말합니다.
시키가미는 음양사의 영적인 힘으로 조종되는 영적 존재입니다. 영의 형태로 보이지 않으나 물리적인 형태를 얻기 위해 섬세하게 접힌 사람 모양의 종잇조각을 음양사들이 가지고 있습니다. 음양사의 역량과 능력에 따라 다른 물리적 물체, 동물, 때로는 사람을 소유할 수도 있습니다. 이들은 주인의 저택에 거주하며, 청소, 보호, 의식 등 여러 가지 일합니다. 일부는 행운의 부적으로 사용되고, 일부는 보호의 부적, 일부는 저주로 사용됩니다.
종이 사람의 형태인 시키가미는 다른 이들에게 무해합니다. 음양사들은 종이 형태의 식신을 사용하여 염탐이나 도둑질과 같은 은밀한 행위를 충분히 수행할 수 있습니다. 앞에 말한 것과 같이 음양사의 능력이 강력하다면 종이 형태의 식신도 상대방을 소유하거나 죽일 수 있습니다.
시키가미는 음양사와의 계약으로 인해 완전한 자유의지가 없습니다. 음양사의 완전한 통제하에 있기 때문에 그들의 주인이 그들에게 요구하는 모든 요청을 수행해야 합니다. 음양사가 만약 완전히 식신을 통제하지 못한다면, 도망치거나, 반하는 행동을 하며, 최악의 상황에 주인을 죽일 수도 있습니다.